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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30% 백신접종’ 칠레, 코로나 확산 지속…신규 확진자 최다 [인더머니]
20일 확진자 처음으로 7천명 넘겨…산티아고 등 재봉쇄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칠레가 중남미 내에서 독보적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

21일(현지시간) 칠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68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3만193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99명 늘어난 2만22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는 7084명으로, 칠레에 코로나19가 상륙한 이래 최다였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6월의 6938명이었다.

확진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실질 환자 수도 최고 수준이어서, 병상 여유분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인구 1900만명 칠레의 이번 2차 유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과 맞물려 찾아왔다.

칠레는 지난해 12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2월 중국 시노백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 일반 접종에 속도를 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칠레 국민의 29.3%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이들의 비율은 15%로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52.3%) 다음으로 많다.

접종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라 하루에 인구 1.39%에 백신을 투여한다.

그러나 이런 접종 속도전도 2차 유행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규모 접종과 함께 국민의 방역 태도가 다소 느슨해져 상황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엔리케 파리스 칠레 보건장관은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면서, 6월 말이 돼야 인구 80%가 접종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칠레 정부는 2차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7개월 만에 다시 봉쇄에 들어갔다.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20일부터 외출 제한 등이 시작됐으며, 브라질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이 연장되는 등 입국 규제도 강화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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