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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사퇴왕' 오세훈 vs '철수왕' 안철수" 野 "돼지 눈에는 돼지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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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놓고 "사퇴왕 대 철수왕"이라고 비꼬았다.

범야권은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된 게 야합",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맞받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는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 등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캠프를 가동했고, '우상호가 박원순, 박원순이 우상호'라고 주장하던 분과 겨뤄 당 후보가 됐다"며 "이후에는 '박원순의 족적이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됐다. 이런 게 야합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변인을 앞세워 야권의 가치 연대에 침을 뱉으려고 하지 말고 요상한 2차 가해 연대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공개 요구한 피해호소인 3인방 징계, 남인순 의원 사퇴 등을 실천에 옮길 것을 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7일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날이며,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과 민주당의 집단적 2차 가해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연대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 독선,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민주당의 집단적 2차 가해 등을 심판하기 위해 연대를 추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던가"며 "야욕을 발톱 밑에 숨기고 약자 코스프레로 진정성 제로인 정치쇼에 익숙한 집단이 할 수 있는 일은 상대를 꼬집고 비틀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어가려는 술책만이 살길이라 여기는 듯하다"고 맹폭을 가했다.

나아가 "시민들의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고 야권 단일화가 막바지에 이르니 민주당이 더럭 겁먹은 양 단일화 행보에 졸렬한 악담을 퍼붓고 있다"며 "안·오 후보 간 단일화를 초등 수준의 유치찬란한 말을 들먹이고, 심각한 정치 하향 평준화를 자신들과 무관한 것처럼 독침을 뿌리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더 웃기는 것은 두 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나섰는지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원순·오거돈의 입에 담기도 추잡한 성추행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낭비하게 된 무거운 책임을 잊었느냐"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아무리 민망함을 모르는 정권이라고 하나, 인간이라면 내면의 부끄러움은 있을 터"라며 "지난 대선 공약 대부분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희대의 공수표 남발의 주체들이 뻔뻔히 희망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연합]

앞서 허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에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안 후보는 절대 가지 않겠다던 국민의힘과 합당을 이야기했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와 관련해 또다시 사퇴 카드를 내놨다"며 "시민들은 사퇴왕 대 철수왕이라고 이번 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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