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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이어 태국도 ‘군주제 개혁’ 시위 격화…“진정한 민주주의 요구”
경찰, 시위대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 공격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달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한 국가 태국에서도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콕 시내 왕궁 인근에서 10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왕실 모독죄 등으로 기소된 시위 지도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반감이 시위 행렬의 불을 지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세상은 변했고, 우리도 서구국가들과 같은 군주제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맞대응했다. 경고 방송 이후에도 시위대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자 물대포를 발사했고, 최루탄과 고무탄 공격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5명이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요구는 군주제 개혁이다.

지난해 하반기 반정부 시위대가 군주제 개혁이라는 ‘금기’를 전면에 들고 나오자 정부가 이들을 왕실 모독죄로 처벌에 나서왔고,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73명이 해당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 리뎀은 반정부 시위 핵심 인사인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가 지난해 8월 초 반정부 집회에서 군주제 개혁 등을 내용으로 한 연설문을 출간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해당 출판사를 압수 수색하며 이마저도 가로막고 있다. 아논 남파는 지난달 초 왕실 모독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한 달 넘게 구금 중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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