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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전매체 “南, 오만무례한 日에 관계개선 구걸”
“과거사 청산이 우선…관계개선 운운 가당찮아”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북한 선전매체는 최근 우리 정부가 과거사 문제와 별개로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1일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계 개선이라고 하면 서로의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서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매체는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배상 판결 철회를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남조선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돕지도, 가르치지도, 관여하지도 말자’는 이른바 ‘비한(非韓) 3원칙’이 일본 정치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 강창일 주일 대사가 일본에 부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외무상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하지 못한 것과 일본이 지난달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일본에 대해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 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 동물’의 오만”이라며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또,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남녘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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