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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 안철수 "거짓 있다면 책임지길"
吳·安, 단일화 경선 앞서 격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16일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오 후보는 이에 내부에서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후보는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 오세훈 (당시)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이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며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직원은 양심선언을 해달라. 그러면 전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시절 관심도 없었고 수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다. 아마 담당 국장도 제 처가가 관여된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은 제가 지정에 관여했다, 시장 지위를 이용해서 돈을 벌었다, 만약 이해충돌이 있었다면 이 땅을 보상지에서 제외하는 게 옳았다는 것"이라며 "(부지가)가운데 있어서 이를 빼면 지정이 안 된다. 억지 주장으로, 지정대상에서 제외했으면 더 큰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시세보다 낮게 매각을 했다고 했는데 36억원을 번 것은 사실이니 아마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 수준(의 보상)으로,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다"며 "또 '총액이 얼마'로 일반 시민이 상실감을 갖는다는 것은 적어도 안 후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이는 안 후보의 자산 규모를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안 후보가 "지금 설명하신 내용 중 어떤 거짓이라고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오 후보는 "처가 땅 10년 전 수용·보상 문제로 혹시라도 (제가)관여를 했거나 하는 일이 밝혀지면 책임 지는 정도가 아니라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의 시장 재임 중 처가가 지구 지정으로 36억원을 보상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놓고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 처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 지정됐고, 2009년 법 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대응해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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