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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오세훈 또 거짓말…거짓 해명 큰 쓰나미 될 것” 경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서울 강남의 내곡동 땅 ‘36억 셀프보상’ 의혹을 받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처가 소유라서 위치도 모른다”고 해명한 데 대해 “거짓을 인정하고도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오 후보가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이명박 정부 시절(오 후보 서울시장 시절)이 아닌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고 한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KBS는 전날 내곡지구 개발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결정됐다는 오 후보의 주장과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음 제안했고, 오 후보는 2006년 7월 시장 취임 후 주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곡지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지구 지정이 최종 확정된 시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때로, 오 시장 재임 기간과 겹친다.

이에 오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2006년 3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국토해양부에 (해당 지역의) 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나, 주민 공람과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있어 지정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2006년 7월 시장 취임 전부터 지구 지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처가 쪽도 토지 강제 수용에 따른 손해를 감수했고,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덧붙였다.

고 의원은 오 후보의 이같은 해명에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는 배포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위치를 모른다’는 것 또한 거짓말이다.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관보에 버젓이 땅 지번까지 게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오 후보는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려는 불온한 시도를 단행하고,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이들을 고발하며 겁박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뻔뻔함마저 보이고 있다”며 “오늘의 해명이 더 큰 쓰나미가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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