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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위기’ 박영선…與 “국민의힘, 특검·전수조사 왜 피하나”
LH사태 여파로 朴지지율 떨어지며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 최고조
이낙연·김태년 “특검·전수조사 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관계자의 서울특별시 아동보호 모형을 위한 정책제안을 귀담아 들으며 필기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 심각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을 재차 요구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지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여야가 함께 국민앞에 스스로를 드러내고 다시는 이런 잘못 없도록 다짐을 드리자는 것”이라며 “도둑이 제발저린 게 아니라면 회피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국민의힘을 재차 압박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특히 “세간에서는 부동산 비리가 국민의힘 쪽에 몇 배는 더 많을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며 “설마 그런 이유로 전수조사를 피하는 건 아니리라 믿고싶다”고 역공을 폈다.

김태년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부동산 투기는 이참에 근절해야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요구인데 국민의힘은 선거라는 잿밥에만 관심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LH투기의혹에 관한 국민분노와 허탈감을 오로지 선거에만 이용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 특검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특수본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사 부실 우려가 전혀 없다”며 “다른 정치적 목적 없다믄 특검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개발예정지 땅 주인을 다 조사하자”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동남권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숨을 고른 모습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가 책임지고 우리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도록 조직과 시스템, 인원 등 이런 것을 모두 확충하도록 하겠다”며 “첫 여성시장이 돼 우리 사회가 서로 따뜻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느 사회가 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 사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박 후보는 ‘반전카드’ 찾기에 나섰지만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는 16∼17일 여론조사를 거쳐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만 김 후보의 지지율이 낮고 두 당이 ‘같은 집안’으로 인식돼 흥행은 저조한 상황이다. 또 김진애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났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곧 승계하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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