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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오세훈 ‘분열’ 발언 놀랍고 충격적…단일화 진정성 있나”
‘더 큰 2번론’…‘3지대’ 승리 후 정계개편 구상인듯
吳 향해 맹폭…“野 힘들 때 어디 있었는지 기억 안 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제가 단일후보가 돼야 야권 지지층을 20·30대, 중도·무당층으로 넓혀갈 수 있다”며 “정권 교체가 가능한 더 큰 2번은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승부수로 던진 ‘더 큰 2번론’은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 제3지대 주자로 승리한 후 정계 개편을 주도해 지금의 제1야당보다 더 큰 대안 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 맞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 정권은 싫지만 아직 제1야당 지지에 머뭇하는 이도 흔쾌히 선택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제가 단일후보가 돼 승리하면 야권 지지층이 넓어질 수 있다. 저는 범야권의 유력 주자를 포함해 모든 이가 하나되는 야권 대통합을 이뤄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했다. 압도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안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중도·무당층이다. 그의 발언에는 제3지대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나서야 국민의힘 지지층과 제3지대 지지층을 함께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제가 죽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정권교체 교두보도 다 물 건너간다”고도 했다.

앞서 안 후보가 ‘더 큰 2번론’을 승부수로 던졌을 때 야권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전향적 뜻을 밝힌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접점 양상을 보인 그가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었다.

이에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안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더해 범야권의 모든 분이 한 몸이 되는 대통합을 하고, 지금의 제1야당보다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는 (선거 승리 이후에)야권 정계 개편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 후보에게 “충격적”, “깊은 유감”이라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가 전날 그를 향해 “야권 분열 중심에 있었고,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지난해 야권이 힘들 때 어디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를 향해 야권 분열 중심이고, 야권 분열 씨앗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약 10분간 자신의 공약·비전을 발표하는 일정을 잡았다. 주말 간 중단된 양당 단일화 실무협상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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