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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단일화 ‘가시밭길’…吳-安 비전발표회 15일로 연기
14일 비전발표회 취소→15일로 연기
실무협상 갈등 반복…단일화 룰 안갯속
김무성, 중재 시도…“당리당락 버려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는 15일 비전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14일 오후로 예정했던 비전발표회를 연기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12일 고성이 오간 마지막 실무협상단 회의 후 이날까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다 겨우 논의를 재개한 상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4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무협상단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양측은 “15일 오후 3시 두 후보의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우선 실시키로 했다”며 “각 후보는 10분 이내로 비전을 발표한 후 기자단 질문을 약 30분간 받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는 양측 대변인이 공동으로 맡는다.

구체적인 ‘단일화 룰’을 사이에 둔 실무협상단 간 협상은 15일 오전 11시에 재개한다. 다만,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오는 19일까지 원활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앞서 두 후보는 TV토론에 앞서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 비전발표회를 진행하고,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양측 실무협상단이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오 후보측이 예정대로 14일 비전발표회 진행을 예고한 반면, 안 후보측은 “합의된 것 없다”며 비전발표회가 아닌 다른 일정을 예고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두 후보측은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은 비전발표회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비전발표회뿐만 아니라 토론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한꺼번에 타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갈등이 커지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에 나섰다.

김 전 대표와 이 고문은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을 버려달라”며 “국민의 염원인 이번 단일화가 실패하고 야권이 패배하면 문재인 정권의 국정파탄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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