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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내일부터 수도권 특별대책기간… 4차 유행 불씨 진화”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 200명대 줄이기 위해 총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한 14일 “내일부터 2주간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고, 수도권은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 늘어 누적 9만5635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째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3.8∼1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45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으로, 이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정 총리는 “3차 유행 초기인 작년 11월말,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뒤 하루 1000명까지 치솟는 데 불과 20일도 걸리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확진자의 7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비수도권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하여, 4차 유행의 불씨를 남김없이 찾아내고 진화하겠다”면서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된 비수도권에서는 감염위험이 큰 시설을 중심으로 혹시 방역의 틈새는 없는지 대대적으로 점검해서 감염확산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부터 수도권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운영시간 제한 조치가 추가됐다.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목욕탕 내에서는 세신사와의 대화를 금지한다. 다만 사우나와 찜질 시설 등 발한실 이용은 허용하되 이용자 간 최소 1m 거리를 두도록 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주점)의 운영시간제한이 완화된다.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이미 해제된 상태다.

또 정 총리는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의 국민들께서 1차 백신 접종을 마치실 수 있도록 2분기 예방접종계획을 보완해서 내일 보고드릴 예정”이라며 “백신 접종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6일간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접종자는 58만7884명으로 집계됐다.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79만2578명의 약 74.2%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1.13% 수준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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