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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해진 박영선, '스트롱' 이미지로 돌파구 확보하나
연일 野후보에 독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독해졌다. 13일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을 국민의힘이 거부한 데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야권 후보의 공세에 연일 정면대응한 데 이어, 11일 관훈토론회에서도 ‘공격 모드’를 이어간 바 있다. 야권 단일화 성사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박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스트롱' 이미지를 부각시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청년활동가네트워크와 간담회를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중립적 인사의 특검을 야당이 받아야 한다. 그래야 떳떳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은 검찰에서만 수사하자고 하는데, 검찰에서만 수사하는 그 자체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며 "야당이 거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세월호 증거인멸 누가 했을까, MB(이명박) 정부 때 민간인 사찰 증거 인멸 누가 했을까, BBK 관련 거짓 수사 누가 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가 비서실장·대변인 등을 임명한 지난 4일 이후 야권 후보 비판 논평도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이날에도 고민정 대변인은 "내곡동 땅에 대해 일말의 도의적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LH사태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시장 재직 당시 본인 가족의 땅이 개발지구로 지정이 되어 36억5000만원 보상을 받았음에도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른 누구보다 오 후보는 LH사태에 대해서도, 대통령 사저에 대해서도 말할 자격이 없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면서 누구를 비난한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11일 관훈토론회에서 “서울의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했던 후보나,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방황하던 뿌리없는 철학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정조준한 것이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그간 상대 후보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했지만,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명하게 메시지를 내야하는 시기가 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나온 여론조사 수치가 불리했던 것이 사실이나 추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차후 2~3차례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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