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에게 “제주 제2공항 관련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심 전 대표께서 제주2공항 반대를 위해 제주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 전 대표에게 “제주 방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일부의 이야기만으로 도민을 선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항예정지에서 일방적 입장만 듣고 가시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2공항은 제주의 30년 숙원사업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할 국책과제”라며 “저와 공개적인 일대일(1:1) 토론을 하자”고 했다.

원 지사는 “이제 편 가르고 국민을 선동하는 악습을 극복해야 하지 않겠나”며 “공개토론에 대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의 당연한 수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와 심 전 대표는 제2공항 추진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심 전 대표는 오는 15일 오후 제주를 방문해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백지화’ 기자회견을 가진 후 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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