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는 데 대해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출범에만 몇개월이 걸릴지 모를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꺼낸 특검 카드가 국면 전환용에 실효성도 없는 시간 끌기용이라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분석된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무엇이 두려워 검찰 수사를 피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을 국민에게 내놓는 것인지를 묻고 싶다"고도 했다.

또 "LH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 조사로 아까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부터 하고)특검 출범 이후 검찰이 수사하던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LH 투기 의혹 특검은 이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에 건의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에서 특검 도입을 의논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특검과 (의원 부동산)전수조사를 수용하자는 입장"이라며 "민주당부터 (전수조사를)하자는 의견을 민주당이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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