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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김재원 "괴물·악마면 어떠냐…윤석열 안고 정권 끝내자"
책사·전략통 金 "윤석열 잘 되기를 응원"
"이길수만 있다면…희망 보여서 다행"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2일 "이길 수 있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며 "윤 전 총장이라도 안고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3선 중진 출신의 전략통인 친박 김 전 의원이 과거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윤 전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16년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 논의가 한창일 때, 탄핵을 주도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을 잡고도 넘는다'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탄핵 찬성 의원들과 연대해 박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킬 것을 천명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을 '부역자 집단'으로 놓고 '새누리당의 탄핵 찬성 의원들은 고해성사 당사자로 연대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 탄핵 찬성 의원들이 연대한 결과 탄핵은 가결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 권력을 넘겨준 여당은 적폐세력으로 몰려 일패도지(一敗塗地)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수백명이 적폐몰이 수사로 감옥에 가거나 목숨을 끊었다"며 "탄핵 전에 4개월 남짓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나도 여러 곳에서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내 가족까지도 정신적 파탄에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전 의원은 "탄핵과 적폐몰이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이 있다"며 "적폐몰이 수사의 공을 평가해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승진시킨 문재인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목하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이후 적폐세력으로 몰린 보수 진영은 사분오열돼 서로를 원수처럼 대했다"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적폐세력의 공범이거나 배신자일 뿐"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악마로 보였을 수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 다행"이라며 "윤 전 총장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선택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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