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지지율 상승 당연…국힘 후보 될수밖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상욱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제3지대’에서 정치 행보를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제3지대론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상권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 “(제3지대냐, 국민의힘 합류냐는) 호사가들이 말이 많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실질적으로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고 하는 생각을 안한 것 같다”며 “괜히 정치권에서 이러쿵저러쿵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한데 대해서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거대정당을 바탕에 둔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거의 양당제도와 비슷하게 운영되는 우리나라 정당시스템에서 우리당 후보가 확정된 이상 야당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20여년의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9년 가까이 서울시를 장악했었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한 9년 정도 했었는데, 업적을 비교하면 과연 어느 정당이 서울시를 잘 운영했다는 것을 서울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서울시장이 돼야) 빨리 서울시를 안정시키고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하면, 당연히 서울시를 운영했다는 사람이 낫다고 해서 오세훈 후보가 우리당 후보로 확정된 것”이라며 “야당 단일 후보도 오세훈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오 후보의 10년 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상투적으로 하는 수법”이라며 “진실도 아닌 것을 펼쳤기 때문에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적절한 법적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정계복귀를 시사한데 대해서는 “황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잘랐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