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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사망자’ 어느새 13명…이상반응 신고 총 485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0건 늘어 총 43건
사망자 13명 중 8명 ‘인과성 없음’ 잠정 결론
지난 5일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람이 13명에 달하고,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4800건을 넘어섰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총 43건으로 불어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36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신고는 전날 대비 2명 더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 2명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환자는 지난 3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89시간이 흐른 7일 숨졌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5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115시간이 흐른 7일 사망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10건 더 늘었다. 나머지 924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여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4851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38만3346명의 1.27% 정도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4821건으로, 전체 신고의 99.4%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0건(0.6%)이었다.

이런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7만7138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208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8%, 화이자 백신이 0.48%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4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3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4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4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7%에 해당하는 479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앞서 보고된 사망 사례 8건에 대해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등을 토대로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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