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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코리아 다음은 이베이...불붙은 ‘플랫폼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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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어피너티 품으로
‘몸값 5조’ 이베이 SI 각축전
토지·시설 매각은 더딘 행보

연초 포문을 연 플랫폼기업 인수합병(M&A) 경쟁이 첫 고지를 넘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선호하는 플랫폼 매물이 갈리며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반면 일부 토지, 시설 등 자산 매각 작업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홍콩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품에 안기게 됐다.

인수 대상은 잡코리아 지분 100%이며, 인수 금액은 9000억원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 인수전에는 국내외 굵직한 FI들이 몰리며 주목을 받았다. 어피너티를 비롯해 CVC캐피털, TPG, MBK파트너스, 퍼미라 등 대형 PEF 운용사들이 뛰어들었다.

이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전 잡코리아의 꾸준한 성장세와 추가 밸류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주의 채용 플랫폼 시크(SEEK)는 유일한 SI로서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까지 완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향후 어피너티 휘하의 잡코리아와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앞둔 또 다른 플랫폼 ‘대어’ 이베이코리아는 SI들의 각축전 양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경쟁업체인 쿠팡의 미국 상장 계획과 함께 몸값 기대치가 한껏 올라와 있다. 이베이 본사 측이 기대하는 매각가는 5조원 안팎이다.

특히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인수 후보군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결과, 국내 유통 양대산맥인 롯데와 신세계, IT 업계 공룡 카카오 등 굵직한 SI가 대거 IM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여기에 MBK파트너스까지 참전하면서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딜로 떠올랐다.

앞선 잡코리아 인수전과 달리 이베이를 두고서는 투자자들의 본업과의 시너지가 딜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채널 중심 판매구조를 이커머스로 옮기고자 하는 의지가 큰 롯데그룹,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지만 채널간 통합이 절실한 신세계그룹은 물론이고, IT 기반의 카카오까지 모두 이베이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역시 수년 전 인수한 홈플러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기대하며 SI적인 면모를 띄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편 여전히 순탄치 않은 매물들에 대한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경쟁 매각 4차 입찰이 또 다시 무산됐다.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경쟁입찰 불발 직후 수의계약 공고를 내고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자산의 분리·분할 매각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자구안으로 매각을 추진해 온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결국 서울시로 매각될 전망이다.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 발표로 매각이 틀어지고 결국 국민권익위의 조정으로 서울시와의 계약으로까지 이어졌다.

매각가는 당초 대한항공이 기대했던 6000억원 수준에서 하락 조정된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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