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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SNS·유승민 집필·원희룡 소통...칼 가는 野잠룡
洪, ‘클럽하우스’ 통해 2030 젊은층 공략
劉, 정치·경제 심혈 기울여 집필작업 집중
元, 친화력 바탕 당 안팎 인사들과 스킨십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야권 잠룡들이 제20대 대선을 1여년 앞두고 본격적으로 몸을 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최근 음성 메신저 ‘클럽하우스’를 통해 지지 기반이 약한 젊은 층과 소통을 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곧 그의 ‘출사표’가 될 책 출판 작업 마무리에 힘을 쏟고 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 안팎 인사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대선 모드’라는 판단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당장 지지율은 미약하지만 이들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오는 10일 클럽하우스에 처음 출격한다. 클럽하우스는 한 주제를 놓고 사람들이 모여 음성만 갖고 대화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젊은 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보수 색채가 짙은 그가 중도·무당층 비율이 큰 20·30대를 콕 집어 공략하기 위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 전 의원은 곧 한국 정치와 사회, 경제 문제에 대한 책을 출간한다. 그는 애초 더 빨리 책을 펴내려고 했으나 구성·내용을 다듬고 보강하는 과정에서 출간 시기가 미뤄졌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쓰고 있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 책을 통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으로 정책 전문성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 지사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 안팎 인사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재선 도지사의 경험을 살려 정책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해 10월 “우리 팀의 대표 선수로 뛰고 싶다. 후보로 뽑힐 복안이 있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정치’에도 열중하고 있다.

세 사람은 최근 정부여당에 반발해 사표를 낸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함께 하자”는 글을 나란히 쓰고 손을 내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저격하는 글로 ‘공동전선’을 형성키도 했다.

이들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낮은 지지도다.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잠룡들은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선두권에 있는 반면 세 주자는 아직 한 자릿수로 수개월 째 박스권에 갇혀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들 외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도 야권 잠룡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선 경남도지사, 국무총리 내정자였던 김 의원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를 작심 비판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함께 대담집 ‘리셋 대한민국’을 펴내기도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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