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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E&S, 첫 수소사업 자회사 설립
이달 인천에 '아이지이' 설립…850억 출자
부생수소 액화 사업 총괄…2023년 수도권 공급
SK E&S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 서구의 SK인천석유화학 단지 전경. [SK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 E&S가 이달 중 액화수소 사업을 담당할 신규 법인을 인천에 설립한다.

5일 SK E&S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85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가칭 '아이지이'를 설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SK E&S는 "500억원은 아이지이 설립 시점에, 나머지 350억원은 그 이후에 출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SK그룹이 앞서 발표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SK E&S가 수소사업 관련 첫 자회사 설립에 나서면서 SK그룹의 수소사업 로드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이지이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에 들어선다. SK E&S는 아이지이를 통해 2023년까지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액화수소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지이는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받은 부생수소(석유·화학 생산시설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로 가공하는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액화수소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SK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1만3000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간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3만t에 달한다. 3만t은 수소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약 4만65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탄소배출 감소로 수도권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는 설비가 완공되면 고용 유발과 인구유입 등 인천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주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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