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덕도 특별법 통과가 잘못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3.6%에 달했다. 이 중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6.4%로, ‘매우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18.4%)의 두 배에 달했다. 조사에서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와 호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잘못된 일이다’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부정 응답이 73.4%를 기록하며 긍정 응답(12.2%)을 크게 앞섰다. 이어 대전·세종·충청(26.9% vs 66.9%)과 서울(30.0% vs 57.0%), 부산·울산·경남(38.5% vs 54.0%), 인천·경기(34.3% vs 50.5%) 순으로 ‘잘못된 일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호남에서는 ‘잘된 일’ 52.0% vs ‘잘못된 일’ 30.7%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응답이 엇갈렸다.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 응답이 84.4%로 긍정 응답(9.6%)을 압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61.2%, 부정 응답이 21.3%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무당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56.7%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의 응답률은 6.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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