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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어차피 맞는 거 빨리 맞아야”
백신 접종 첫날…“걱정이 없다면 거짓말”
“주 2회 코로나 검사 피로감…벗어나고 싶은 마음”

26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에서 부산진구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인 성민하(요양병원 종사자)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한모(59) 씨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한씨는 “처음 백신 접종을 신청할 때는 맞아야 하나 고민도하기도 했다”면서도 “요양시설에서 일해야 하니 백신은 꼭 맞아야 하고 어차피 맞아야 하는 게 빨리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의 보건소, 요양병원·시설 등 정신요양·재활시설 1915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상자 중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28만9480명(25일 기준)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다.

각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접종률은 대체로 90% 안팎으로 높은 편이나 접종에 따른 불안감도 감지된다. 서울 소재 A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의무 접종 대상이라 맞기 싫어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임산부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B요양병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다 보니 종사자의 95% 이상 다 맞는다는 분위기는 있다”면서도 “걱정이 없다면은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맞아야 하는 백신이라면 맞는 게 속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병상 200개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소재 C요양병원 관계자도 “최근 의료진이나 간병인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다보니 그에 따른 피로감들이 있다”며 “차라리 백신을 빨리 맞고 검사 대상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각 요양병원·시설들은 백신이 배송되는 일자와 휴일 등 사정에 따라 오는 27일이나 다음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AZ 백신을 배송받는 292개 요양병원은 자체 계획에 따라 5일동안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 첫날인 이날 전국의 보건소에서는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 5266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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