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野 조명희 “접종 직전까지 대상자 명단 마무리 안돼…차질·혼란 우려”
지역·시설·연령 등 접종계획에 “취합·정리 중”
野조명희 “첫날 접종자 수는 어떻게 도출했나”

25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에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보건소 직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리를 총괄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이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관련 세부 계획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세 접종 계획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추진단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첫날 접종자 수를 5266명이라고 밝힌 추진단이 이에 대한 근거자료도 취합하지 못한 격”이라며 “국민 생명이 달린 사안인 만큼 진작 정리를 해야 할 건이었다. 접종에 차질이 생길까봐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추진단은 백신과 관련한 앞으로의 지역·시설·연령·직종별 접종 계획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고 있고, 이후 정리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실은 지난 22일 질의를 했고, 추진단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날인 25일 오후 이런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계획에 따른 ‘접종 순서’에 따라 다음 달 8일과 22일부터 각각 보건의료인 35만4000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전국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다음 순번이다. 추진단은 이들에 대한 접종 예정시설과 예정자 명단을 놓고도 “현재 취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추진단은 백신 관리 허술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 제주도로 운송하던 코로나19 백신이 보관 온도(2~8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운송 차량에는 제주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보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50명분(3900회분)이 15개 수송용기에 담겨 실려 있었다. 영상 1.5도에 노출된 백신은 15개 용기 중 14개에 보관된 1250명분(2500회분)이었다. 양동교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차량)출발 전 수송용기 내 온도를 상세히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조명희 의원은 “첫날 접종자 수 5266명은 어떤 기준·근거로 정했는지 이를 증명할 자료가 없는 격으로, 어떻게 선정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접종 직전까지 접종 대상자 명단 작성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일은 심각한 문제”라며 “완전한 계획 없이 접종부터 시작하면 추후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