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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지옥평가’ 논란에 김범수 “사내 문화 경고등 켜진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 25일 ‘브라이언 오픈톡’ 진행
인사평가 제도에 대해 “사내 경고등 켜진 것”
“조직 내 갈등 있을 수 있어…회복 탄력성이 중요”
“기부 롤모델 ‘빌게이츠’…몇가지 사회문제라도 풀었으면”
25일 브라이언 오픈톡에 참여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의장이 최근 불거진 인사평가 제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직 내 갈등이 발생했을 때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논란을 ‘사내 문화에 대한 경고등’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언급한 재산 절반 사회 환원에 대한 방향성도 언급했다. 디지털 교육 격차로 인한 불평등과 AI 인재, 스타트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범수 의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사내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우리는 완벽히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면서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곧 회복탄력성으로,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제기된 인사평가 제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은 사내 동료평가 항목 중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동료의 숫자와 비율이 공개되는 점, 상사를 평가하는 상향평가 내용이 유출돼 사내 따돌림이 벌어지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논란은 ‘꿈의 직장’으로 알려진 카카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김 의장은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에 대해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해롭히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며 “그런거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그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카카오 제공]

이어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번 이슈에 대해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보상체계와 관련해서도 “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빌게이츠”라면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과 AI 인재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다”면서 “언젠가는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도 나오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오픈톡은 애초에는 김범수 의장이 밝힌 약 5조원 규모 자산의 사회 환원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행사를 앞두고 인사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김범수 의장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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