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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처럼 ‘대만과 자유 교제’ 유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외교관들이 대만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중국의 반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처럼 대만 정부 관료들과 자유 교제 원칙을 유지·강화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24일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뤄창파(羅昌發)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대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11일 WTO 주재 미국 대리대사와 면담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대리대사가 WTO 주재 ‘중화민국 대표단’ 사무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뤄 대표는 양측이 WTO 개혁, WTO 신임 사무총장, 미국 새 정부의 기대 등 주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엔 프랑스에서 주 마르세유 미국 총영사와 신지즈(辛繼志) 주 프로방스 대만 대표처장이 만났다.

유엔 회원국이 아닌 대만은 세계 각국에 교민 보호와 경제 교류 등 업무를 위해 실질적인 외교 공관 격인 대표처 등 여러 이름을 가진 기관을 두고 있다. 이같은 만남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갈등 속에서 대만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중국엔 철칙과 같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개의치 않는 행보였다.

지난 1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 정부 관계자들이 대만 당국자와 접촉하는 것을 제한하던 내부 규제를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교가에서는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오랜 미국 정부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을 어느 정도까지 이어받을 것인지에 주목해왔다.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는 매우 좋은 시작으로서 대만과 미국의 우호 관계가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쌍방 간의 약속은 미국 정권 교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해서 안정적인 협력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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