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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 교수, 中 관영매체 비판에 “적반하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 바로 알리기를 비판한 중국 관영매체에 대해 “적반하장(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이라고 24일 SNS에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고 있는 환구시보는 17일 기사에서 일부 한국 학자와 매체가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서 교수를 예로 들었다.

매체는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주임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일부 오피니언 리더가 편집된 주장을 이용해 한국 내 민족주의 정서를 선동하고, 양국 네티즌의 정상적 교류를 해치며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 교수가 1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 국적법과 역사 상황에 따르면 윤동주 같은 역사 인물의 국적을 인정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윤동주의 국적을 확인하려면 양국 전문가들이 고증과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서 교수가 한국과 중국 간 김치 논쟁 등에서 논란을 부풀려 한국 내의 민족감정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앞서 바이두가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다가 한국인 누리꾼들의 항의에 김치 관련 글을 수정할 수 없도록 아예 ‘잠금장치’를 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김치 공정’에 불을 붙였다.

서 교수는 “중국의 이러한 ‘문화공정’은 서양의 관점에서 과거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는 중국을 손꼽았지만,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아시아권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는 양상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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