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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 대통령, '백신' 언제라도 맞을 수 있어"
여야, 백신1호 놓고 신경전
文 대통령 신년기자 회견 때도
"솔선수범 필요하면 피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접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백신을)언제라도 맞을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호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먼저 맞았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먼저 맞았다가)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국가원수가 (코로나 백신) 실험대상인가”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며 “초등학생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나"라며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말이 궁색해지니 이제 정 의원은 자기와 함께 맞자고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리스크가 있다는 건데 아직 50대인 정 의원은 그 사실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백신 1호 접종자는 문재인 대통령님으로 해주시고, 꼭 생방송으로 의료진이 대통령님께 직접 백신 접종하는 장면을 방송해달라"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님은 하루에도 여러 곳을 다니시며, 민생을 돌봐야 하는 위치에 있으시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감염되었을 시 자랑스러운 K-방역에도 금이 간다"며 "힘들게 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아직도 백신 성능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세력들의 의심과 질투와 시기를 잠재울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커다란 의미가 있는 제1호 접종자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님이 되셔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조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기를 꺼려 하신다면 이는 반대세력의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있었던 신년기자회견에서 백신접종을 먼저 할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저는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면서도 "다만, 만약에 정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서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해서 뭔가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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