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펄어비스 vs 카카오게임즈…‘코스닥 게임왕좌’ 경쟁 [株포트라이트]
게임 대장주 놓고 치열한 경쟁
시총 4·5위 격차 1300억 불과
카겜, 실적 호조·K-뉴딜지수 편입
펄어비스, 하반기 ‘붉은사막’ 기대

코스닥 게임 왕좌 자리를 놓고,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벌이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펄어비스가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가 매섭다. 시가총액 4조원을 넘어서며 펄어비스를 맹추격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9일에 전일보다 800원(1.48%)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에도 강보합세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는 올들어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상장 후 9만원 근처까지 갔던 주가는 곧이어 하락세로 진입해 4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지루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올해초 4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벌써 19% 올랐고 3조4000억이었던 시가총액도 4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현재 코스닥 게임 대장주인 펄어비스는 이달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40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이후 지속 하락하며 카카오게임즈에게 게임 대장주 자리를 내줄 위험에 처했다. 19일 급락한데 이어 22일에도 약보합세다. 19일 기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4조2168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4조841억원)와의 격차는 1327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실적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펄어비스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3% 늘어난 1420억원, 영업이익은 69.1%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엘리온’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달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펄어비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6% 하락한 1056억원, 영업이익은 29.9% 떨어진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와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부진과 연말마케팅비용 집행이 실적부진의 주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K-뉴딜지수 구성종목 변경도 카카오게임즈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한국거래소는 오는 26일 KRX BBIG K-뉴딜지수에 카카오게임즈를 새로 편입하고 펄어비스는 제외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KRX 게임 K-뉴딜에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금들이 펄어비스에서 카카오게임즈로 대거 이동하며 향후 주가흐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펄어비스는 올해 예상되는 견조한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 PC게임이 이달부터 자체서비스로 전환되며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53.8% 증가한 2000억원에 달할 것이고, 하반기 출시될 붉은사막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돼 20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이담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