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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교육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만학도 400여명 졸업
목포제일정보중고교 만학도 졸업생들이 20일 졸업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목포)=박대성 기자] 학력인정 평생교육기관인 전남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제33회 졸업식에서 400여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20일 유튜브로 중계된 졸업식에는 초등과정 36명, 중학교 123명, 고등학교 252명 등이 졸업장을 받았고 최고령졸업자는 80대 강연심 씨이며 최연소는 20대인 정준혁씨다.

제주도에 살면서 학교 옆에 방까지 얻어 놓고 공부한 올해 환갑인 김정미 씨는 이번에 동문회장상을 받았고 3월에는 목포과학대학 토목조경학과 ‘21학번’이 된다.

김씨는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가 속성으로 배울 수 있다는 소식에 이 학교로 입학해 중·고교 과정을 4년 만에 졸업하게 됐다.

그는 “방통중보다 2년이나 빨리 졸업했는데, 선택을 바꾼 것이 행운이었다”며 “대학에 입학해서 화훼 농사짓는 아들의 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50대 중반 박귀덕 씨는 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모녀가 함께 입학해 졸업한 사례다. 박씨는 “처음에는 그저 딸과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어느새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며 “교실에 나란히 앉아 느꼈던 작은 기쁨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박형규 교장은 졸업축사를 통해 “학력의 고통 속에서 힘든 생활을 참아내신 여러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좋은 친구와 선생님들을 만난 것이 일생에 큰 행운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1961년 설립된 학력인정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여러 이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성인(20세 이상)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오전반과 야간반이 개설돼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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