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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 제대로 고쳐라!”…서경덕 ‘한복=중국 것’ 강력 항의 [IT선빵!]
샤오미가 최근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논란이 된 장면(왼쪽), 이에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정확히 바꿔야 한다는 예시 장면(오른쪽)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에 “한복을 한국문화로 수정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샤오미의 테마(배경화면) 스토어에는 한복이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표기된 사진이 올라와 큰 논란을 빚었다. 〈헤럴드경제 2월 15일자 “한복=중국 것” 샤오미까지 가세…폰 배경화면 논란! [IT선빵!] 참조〉

이에 샤오미 측은 “샤오미 테마스토어(Xiaomi Themes Store)에 잘못 라벨링 된 테마 설명이 수정됐다”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정된 문구에서 ‘한국 문화(Korea Culture)’가 아닌, ‘중국(China)’만 삭제한 후 ‘문화(Culture)’로만 남겨 놓았다.

서 교수는 “이는 한복을 한국 문화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샤오미 중국 본사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한복 배경화면 설명에서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다시 한번 정확히 바꿔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 국가에 관한 문화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며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고 충고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 메일에 한복 관련 역사적 자료를 첨부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이유를 함께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한 샤오미 미10 라이트. [한국테크놀로지사 제공]

한편, 샤오미의 이같은 ‘반쪽’ 사과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샤오미 불매 의사를 밝히며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누리꾼은 “샤오미 제품은 불매하겠다” “부모님 선물용으로 워치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샤오미는 거르고 다른 제품을 알아봐야겠다” “애초에 중국 제품은 안 썼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던 샤오미로서는 이번 논란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지난해를 ‘한국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저가폰 ‘홍미노트 9S’와 중저가 5G(세대)폰 ‘미10 라이트’ 등 2종의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하며 한국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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