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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마자 할인?” 갤럭시S21 구매자 ‘울화통!’ [IT선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정식 출시 2주밖에 안 됐는데 대폭 할인? 역시 일찍 사면 손해 본다ㅠㅠ”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일부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식 출시 2주밖에 안 된 제품인 만큼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정식 출시 이후 서둘러 구매한 소비자들은 사전예약 소비자들이 누렸던 사은품 혜택도, 파격적 할인 혜택도 누리지 못해 불만을 터트리는 모습이다.

갤럭시S21을 구입한 직장인 P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늦게 살 걸 그랬다”며 “손해를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15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지마켓(G마켓)과 옥션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 전 모델에 20% 할인(최대 20만원)이 적용됐다. 두 플랫폼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의 일환이다. 다만 유료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에 가입해야 한다.

삼성 공식 온라인 판매점이 판매하고 있는 정가 제품을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된 가격은 갤럭시S21 79만9200원(할인율 20%), 갤럭시S21 플러스 91만9900원(할인율 18%), 갤럭시S21 울트라 125만2000원(할인율 14%)이다. 오후 1시 현재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만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15일 이커머스 플랫폼 지마켓과 옥션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 울트라 모델이 정가 145만2000원에서 20만원 할인된 125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마켓]

갤럭시S21울트라 모델을 2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고 구매한다면 기기값 부담은 월 6만2600원(24개월 환산 5만2200원) 수준이다. 9만원 이상 고가 통신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수십만원의 공시지원금이나 요금할인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매력이 없지만, 자급제폰을 구입해 3만원대 저가 요금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번 할인 규모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된, 아직 관심이 뜨거운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앞서 쿠팡 등 일부 이커머스도 특정 회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할 시 최대 10%대 할인율을 제공했지만 이번보다는 할인 규모가 작았고, 무이자 할부 혜택(150만원 이상 구매할 때에만 장기 할부 가능)도 누리기 어려웠다. 삼성 공식 온라인몰은 전 모델에 13%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삼성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그렇다고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저조했던 것도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1월 29일~2월 8일)을 집계한 결과, 전작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2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을 막고자했다면 유통 플랫폼이 진행하는 할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거나, 혹은 행사에 참여하더라도 기본 판매 가격을 높여 적정 가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2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30일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3개월 동안 국내에서만 150만대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 1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제품은 아직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도 애플은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다른 제품과 달리 아이폰12 시리즈에만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이 5G폰 시장 진출 불과 2달 만에 삼성을 앞질렀다”며 삼성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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