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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론 이재명 ‘30% 벽’ 넘기 가능할까
1위 독주에 안팎으로 견제 심화
20%대 박스권…비문 극복도 관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설 연휴 기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지키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지율이 2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30%의 벽을 넘어야 ‘이재명 대세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야 할 것 없이 잠룡들의 이 지사에 대한 집중 견제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의 핵심 의제(agenda)인 ‘기본소득’은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구상에서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다”(정세균 총리),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다”(이낙연 대표) 등이다.

그럼에도 이 지사가 선점한 이슈 내에서 이뤄지는 경쟁자들의 공격은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야 할 것 없는 협공은 이 지사에 쏠리는 지지율이 원인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야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이재명 저격’에 나선 것은 ‘강자와 싸워야 큰다’, ‘1등을 쳐야 1등이 된다’는 식의 정치권 격언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논쟁이 ‘기본소득’이라는 이슈만 더 부각되는 형국이라고 분석한다. 이 지사의 최대 장점이 ‘반대에도 소신으로 밀어부치는 추진력’이라는 점도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 이재명 연대’와 더불어 ‘비문’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문제다. 이 지사는 최근 탈당설을 일축하고 민주당 경선을 통한 대권에 출마할 뜻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이 지사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담긴 시선이 부담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는 이슈 선점·주도 능력과 강한 추진력이라는 장점, 민주당 적통 친문 핵심 후보가 안 나타난 기회 속에 치고 올라왔지만 당내 세력·기반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 후보가 부상하고 친문이 본격적으로 결집할 경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후보들이 치고 올라올 시점에 현재 기본소득 등의 이슈만으로 지지율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네이밍도 소득주도‘성장’이었는데 이 지사는 ‘분배’만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경제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이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새로움(new)’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강문규·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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