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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세기 맞은 과학기술 산파 ‘KAIST’…‘10-10-10 드림’ 비전 선포
50년 반추, 미래 100년 설계
6만9388명 과학기술 인재 양성
10개 데카콘 기업 육성 등 제시
1980년대 한국과학기술원 현판식. [KAIST 제공]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향후 50년의 목표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10명의 특이점 교수 배출과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 육성, 전 세계에 10개의 X-KAIST를 설립하는 ‘10-10-10 Dream’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으로서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는 KAIST의 사명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KAIST는 1971년 2월 16일 서울연구개발단지(홍릉)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당시 KAIS의 탄생은 대한민국의 향후 50년을 바꿔 놓은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1980년 12월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로 변경했다. 이후 1989년 6월 KIST와 분리된 KAIST는 같은 해 7월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의 통합을 계기로 대덕 캠퍼스로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대덕 시대’를 열었고 2009년 3월에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합병하는 등 교세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KAIST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은 올 2월 현재 박사 1만4418명을 포함해 석사 3만5513명, 학사 1만9457명 등 모두 총 6만9388명에 달한다. 이들 졸업생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과 학생·교수창업을 견인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ICT 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반세기 만에 눈부시게 성장한 KAIST가 거둔 그동안의 성과는 대단하다. 실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분야 박사인력의 약 25%와 국내 공과대학 교수의 20%, 그리고 박사 졸업생 가운데 1700여명이 중견·벤처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약 20%인 320여 명이 CEO로 재직하는 등 이들 졸업생은 국내 산·학·연 등 각계에서 지도층 인사로 활동 중이다.

KAIST는 이와 함께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인터넷 시스템 구축, 1990년 대한민국 최초 인공지능(AI)연구센터 설립,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등 우리나라 과학발전 역사 중 최초·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수의 훌륭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교 50주년을 맞은 KAIST는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KAIST의 설립유공자들과 함께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성철 총장은 “반세기 만에 일군 대한민국의 놀라운 과학기술 발전과 경이적인 경제 성장 뒤에는 KAIST가 함께해왔다”고 회고하면서 반세기 동안 이룬 성취의 기반에는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 지원, 국민의 절대적 성원과 KAIST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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