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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공부도 하고 유튜브로 돈도 번다! 어떻게? [IT선빵!]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공부하면서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공부 방송!”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공부 방송’. 줄여서 ‘공방’이라고도 불리는 공부 방송이 인기다.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 받으며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에서도 이를 모방한 채널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중계하는 공부 방송이 해외로 퍼져나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공부 방송은 영상 속 인물이 몇 시간씩 조용히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책장 넘기는 소리, 필기구로 종이에 뭔가를 적는 소리만이 들릴 뿐 별다른 미동도 없다. 일부 유튜버는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은 채 공부하는 영상만 촬영해 올린다.

SCMP는 ‘한국 유튜버들, 집중 공부(cram sessions, 벼락치기 공부)를 새로운 수준으로 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학생들이 공부 방송 영상으로 공부할 때 가상의 파트너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SCMP는 “많은 한국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뚫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공부한다”며 “어떤 한국 학생이 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 교과서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찍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공방이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 다른 나라로도 퍼져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의 공부 방송에서 착안해 공부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엑서터대 영문학도 루비 그랜저의 채널도 최근 구독자 56만3000명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의사 제이미가 의학도 시절 선보인 공부 방송도 현재 구독자 40만6000명에 달한다.

인도에서도 한류팬 및 의학도를 중심으로 공부 방송이 화제다. 네덜란드 박사 공부를 하는 한 인도인의 공부 방송은 최근 1만9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고 있고, 인도의 한 의학도가 개설한 공부 방송은 구독자 17만명을 넘어섰다.

공부 방송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위안’과 ‘자극’ 때문이다. 공부 방송을 보면서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게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한편,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자극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버들 입장에서도 공부 방송은 ‘남는 장사’다.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부 방송 유튜버들이 돈 때문에 채널을 운영하는 게 아니지만, 구독자가 몰리며 자연스레 수입이 생길 수밖에 없다.

SCMP에 따르면 일부 유튜버들은 이렇게 번 수익을 기부하거나 공부 방송 구독자 중 좋은 성적을 얻은 이에게 기프트 카드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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