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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국민과 통화서 "임기말, 불평등 해결 가장 큰 노력할것"[종합]
오안초교 졸업생, 양치승, 류준열 등과
11일 오전 국민 8명과 영상통화 진행
코로나 19 끝나면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마스크 벗어 던지고 만세 부르고 싶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놀러 다니지도 만나지도 못했는데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강보름 신승옥 김예지 양)

"우리 친구들도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하고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고, 설날에도 가족 만나기가 쉽지 않게 됐잖아요? 다들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나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설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인 11일 오전 강원 홍천 오안초교 졸업생인 강보름(14) 신승옥(14) 김예지(14) 양 등 8명의 국민들과 카카오톡 페이스톡을 통해 영상통화를 나눴다. 이날 통화는 9시 55분부터 10시 55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여덟 분은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정한 분들"이라고 했다.

오안초교 졸업생 3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한 후배 3명이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랜카드와 환영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의 영상통화에서 "정은경 질병청장(질병관리청장)이 배려의 모범사례로 여러분을 소개했다"며 "언론에도 보도되고 아주 자랑스러웠다. 코로나 감염에서 완치된 후배를 환영하자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 다 같이 의견을 모았다"는 학생들의 답에 문 대통령은 "아름다운 마음"이라며 "코로나 확진이 된 것이 본인 잘못도 아닌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수가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병에서 나은 후배들도 거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줬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어떤일을 하고 싶냐는 학생들의 물음에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회복 시켜야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과도 영상통화를 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그 기간 중 떡볶이 장사로 임시 전향했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최근 다시 헬스장을 재운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양 관장이 정부의 방역조치로 헬스장 운영을 중단하고 '떡볶이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본 것을 언급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그 모습 보면서 절실하게 공감했을 것 같다"고 했다.

양 관장은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뿐 아니라 대기업 다니는 분들도 다들 힘들다. 저희는 방역 때문에 문을 완전히 닫아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힘들긴 했다"며 "힘들다고 해서 주저앉는 것보다는 어차피 이런 상황이 됐으니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내는지 생각해 보는데… 힘들다. 그래도 웃으면서 견뎌내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금 다시 헬스장할 수 있게 됐는데 그런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양 관장은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도 설 연휴를 잘 보내야겠다.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냐"는 양 관장의 질문에 "청와대에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대통령도 가끔 한번씩 운동을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초대해달라는 양 관장의 요청에 "그냥 운동기구 놓고 각자 하는 거라 트레이너가 있다면 효율적일 것 같다"며 "헬스장이 신체적 단련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들외에도 배우 류준열 씨,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씨, 안광훈 신부, 배우 이소별 씨 등과도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류준율 씨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활동을 위한 기본과정인 ISC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류 씨는 용기에 음식을 담오는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은 바 있는 이소별 씨는 ‘배리어 프리’ 연극(브레이크:BREAK)에 출연해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안 신부는 뉴질랜드 출생으로 1966년 한국으로 들어와 일생을 주민 권익에 헌신했다. 지소연 선수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뛰며여자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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