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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위스키 시장 ‘싱글몰트’가 이끈다 [언박싱]
위스키 수입은 줄어도 인기는 매년 커져
싱글몰트 강세…시음회 및 신제품 속속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위스키 [연합]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수입액은 줄었지만, 찾는 사람은 더 늘었다”

위스키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홈술과 혼술 트렌드로 위스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도 ‘싱글몰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스키를 제조, 유통하는 업체들도 맞아 싱글몰트 시음회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수입액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

1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13.9% 줄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16년 1억6612억3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1억5257만4000달러), 2018년(1억5498만7000달러), 2019년(1억5393만3000달러) 등 매년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입액이 크게 줄어,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1999년 1억1591만9000달러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액은 줄어들었지만,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위스키 매출은 2019년 전년 대비 2.1% 줄어든 이후 지난해에는 36.7% 급등했다, 올해(1월1일~2월7일)는 전년 동기 대비 38.3% 뛰었다.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43.7% 뛴 이후 올해 41.2% 신장했다.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혼자 마시기 좋은 위스키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특히 올해도 싱글몰트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으로 준비한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18년 쉐리오크는 이틀 만에 준비 물량 예약이 완료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연합]

싱글몰트 위스키는 맥아(발아한 보리, 몰트)만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 중 한 증류소에서만 나온 제품을 칭한다.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다른 위스키가 섞이지 않고 증류소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순수 위스키인 만큼 다른 칵테일보다는 그 자체로 마시는 것이 좋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개성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고가여도 싱글몰트를 많이 찾고 가정에서도 많이 소비된다”며 “요즘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위스키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싱글몰트 시음회를 진행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 8일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의 온라인 시음회를 진행했다. 시음회 참가자에게 카발란 제품과 안주, 전용잔이 들어있는 시음 키트를 전달했다. 오는 18일에는 2회에 걸쳐 시음회를 진행한다.

발렌타인은 새로운 싱글몰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2년은 연한 파란색, 15년은 파란색, 글렌토커스 15년은 초록색 등 포장에 각 제품을 상징하는 색을 더해 정체성을 강조했다.

맥캘란은 지난해 12월 레드 컬렉션 시리즈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에는 40년, 50년, 60년 제품을 호텔과 위스키 바를 통해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한정된 수량만 공급되는 제품군으로, 현재 맥캘란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가장 오래된 연산에 속하는 제품이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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