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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많이 내렸는데…” 굴욕의 아이폰 미니 ‘이대로 사라질까’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폰 역사상 이례적으로 지원금도 많이 실었는데…생산 중단설 솔솔?”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12 미니’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아이폰12 미니’는 애플 플래그십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기본형 ‘아이폰12’보다 크기가 작고 저렴하다.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신제품 아이폰임에도 불구, 출시 1주일만에 공시지원금이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5~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굴욕’을 당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2분기부터 ‘아이폰12 미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흥행 부진이다. 실제로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인기 없는 모델이었다.

시장조사기관 CIRP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10월~11월 판매된 아이폰 중 점유율 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아이폰12 시리즈의 점유율은 76%에 달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 상반기 미국의 애플 아이폰 판매량 중에서 아이폰12 미니의 비율은 5%다.

아이폰12 시리즈

반면, 국내에서 아이폰12 미니는 ‘아이폰12 프로’ 모델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제품 아이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지원금이 실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11월 출시 1주일만에 KT가 공시지원금을 기존 24만원에서 42만원으로, 약 20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최대 43만원으로 지원금을 확대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가격과 성능 모두 애매한 위치로 평가받았다. 가격 측면에서는 100달러만 더 지불하면 상위 모델 ‘아이폰12’ 살 수 있다. 작고 저렴한 걸 찾는 소비자라면, 앞서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SE2’가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아이폰SE2’(399달러)는 ‘아이폰12 미니’(699달러)보다 무려 300달러 저렴하다.

이에 이번 ‘아이폰12 미니’ 생산 중단설과 함께 아이폰 미니 라인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상위 모델 ‘아이폰12’와 하위 모델 ‘아이폰SE2’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격을 내려 가성비를 공략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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