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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지배한 하이퍼커넥트 ‘영상채팅’ 하나로 1조9천억 ‘잭팟’
-영상채팅앱 ‘아자르’ 230개국에 서비스
-2019년 매출 1689억, 지난해 상반기 1235억
-매치그룹 ‘이미지’와 하이퍼커넥트 ‘영상’ 시너지효과 예상
-하이퍼커넥트 “북미 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하이퍼커넥트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아자르’ 등 영상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 하이퍼커넥트가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보유사인 매치그룹에 전격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17억2500만달러로 약 1조9330억원 수준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영상채팅 기술로 유럽 시장을 석권한 경쟁력을 발판 삼아 창업 7년 만에 ‘엑시트’(자금회수)에 대성공했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됐다. 주력 서비스는 무작위로 낯선 사람과 1대 1 영상채팅을 연결해주는 ‘아자르’다. 아자르 앱을 켜면 서비스 가입자가 뜨고,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스와이프) 채팅 상대를 찾는 방식이다. 원하는 국가나 언어를 선택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유료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아자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서비스다. 현재 23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지금까지 연결된 누적 채팅건수는 996억건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직원의 20%를 프랑스, 체코 등 20개국 출신의 외국인으로 채용했다. 하이퍼커넥트 연매출의 95%가 해외서 발생할 정도다.

하이퍼커넥트는 2017년 624억원, 2018년 1045억원 2019년 1689억원 등 최근 매년 연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빈기 매출로만 12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89억원에서 2019년 203억원으로 뛰었다.

아자르 서비스 화면 [하이퍼커넥트 제공]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비대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하이퍼커넥트도 수혜를 받았다. 아자르 앱은 지난해 연간 구글플레이 비게임 부문 매출 기준으로 유럽 전체 4위에 들었다. 지난해 9월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앱애니가 산정 기준으론 아자르 앱이 독일,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 구글 앱 장터 비게임앱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60개국에서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기염도 토했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0’에 올랐다.

기술적으로도 웹RTC(실시간 통신), 인공지능(AI) 등을 강화해 서비스도 고도화 했다.

이 같은 경쟁력에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 기업이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이번 매치그룹 100% 지분 인수로 이어졌다.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한 매치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세계 최대 데이팅앱 서비스 ‘틴더’를 제공하고 있다. 틴더 사용자는 전 세계 3억명에 달한다.

매치그룹은 이미지에 특화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하이퍼커넥트는 영상에 강점이 있어 향후 두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향후 하이퍼커넥트는 북미,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소셜 서비스 등 신사업들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유럽에서 거둔 성과와 함께 매치그룹과의 연합으로 북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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