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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하우스 때문에?” 중고 아이폰도 ‘없어서 못 팔아!’ [IT선빵!]
[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클럽하우스’하려고 중고 아이폰 삽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운데서도 ‘핵인싸(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통용되는 ‘클럽하우스’. 이용자의 초청장이 있어야만 가입 가능한 폐쇄형 SNS로, 초청장이 거래 커뮤니티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될 정도다. 하지만 초청장을 받는다고 모두 이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로선 오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유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는 물론, 중고 아이폰을 찾는 이들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9일 중고폰 빅데이터업체 유피엠(UPM)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 오전까지 애플의 전체 아이폰 중고 거래 건수는 4만여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2월 1~9일) 거래 건수(2만5000여대)보다 1만5000여건 많다.

통상 중고 아이폰 거래량은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는 길어야 3개월이다. 국내 아이폰12 출시일이 지난해 10월 말임을 상기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UPM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저렴해진’ 중고 아이폰을 찾는 수요가 폭발했다가 올해 1월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 캡처]

업계에선 클럽하우스 인기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음성 SNS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이 투자에 참여하며 1년이 채 안 돼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1000억원)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SNS가 됐다.

클럽하우스의 매력은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김봉진 등 돈을 내지 않고서야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국내외 유명인사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거나 수다를 떨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예인은 팬들과 즉석 팬미팅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사용자만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초대장을 받아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에 중고 아이폰을 구입해서라도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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