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를 서두르기로 했다.

당정청은 9일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홍 의장이 MBN TV에 출연해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홍 의장은 “경제 상황이 심각하고, 코로나도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민생 차원에서 시급하게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금년도 1차 추경을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당정청이 각자 입장을 정리해 설 연휴가 지나면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고 했다.

당정청은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구체적인 추경 규모까지는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전날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욕심 같아선 3월을 넘기지 않고 도와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일 비공개 당정청 협의회에서 전국민과 맞춤형 지원 병행이 어렵다고 맞섰다. 김상조 실장도 ‘전국민 지급 문제를 당장은 언급하지 말자’며 사실상 홍 부총리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최종적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 부총리를 감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홍 의장은 “기재부는 기재부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맞다. 갈등이 아니라, 당정 간 이견은 늘 있다”면서 “실무적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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