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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배달원 뒤통수 쳤던 ‘엉터리 정산금’…쿠팡 ‘뒷북’ 수정 [IT선빵!]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앱에서 배달 콜이 들어올 때의 화면. 앞서 배달비 정산 문제가 일면서 배달비 앞에 ‘예상’이란 단어가 추가됐다. [사진=김민지 기자/jakmeen@]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엉터리 정산금’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쿠팡이츠가 결국 배달파트너 앱 내 일부 명칭을 수정했다. ‘오늘 수입’이라는 명칭으로 혼란을 줬던 항목을 ‘예상 수입’으로 뒤늦게 변경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최초 배달 콜 단가와 배달 후 최종 수입이 달라 ‘엉터리 정산금’이란 논란을 샀다. 배달이 들어올 때 뜨는 금액이 최종 수입이 아닌 예상 수입이었음에도, 이에 관한 공지나 안내가 전혀 없어 ‘뒤통수 맞았다’는 후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항목 수정에도 라이더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애초 배달 요금을 확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오히려 ‘예상 수입’이라는 명목으로 ‘깜깜이’ 정산만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앱 업데이트를 통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앱 초기 화면에 명시된 ‘오늘 수입’이란 항목을 ‘예상 수입’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오늘 수입’이라는 부분에 오늘 완료한 배달 건수에 대한 총 수입이 명시됐다. 그러나 현재는 해당 부분이 ‘예상 수입’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표시된 요금과 최종적인 배달 수입이 다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변경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항복. 기존 ‘오늘 수입’이라는 항목이 ‘예상수입’이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캡처]

또한 배달 콜이 들어올 때 뜨는 배달비 앞에도 ‘예상’이란 단어가 붙었다. 하단에는 예상 누적 수입액이 포함됐다.

이번 개편은 최근 제기됐던 배달 요금 정산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쿠팡이츠는 일부 배달 단가가 실제 수익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처음 뜬 배달 단가와 최종 수익이 적게는 몇 백원에서 많게는 몇 천원까지 차이가 났다.

8200원짜리 알짜배기 콜을 받아 배달을 완료한 후 ‘내 수입’란을 확인해 보니 3500원만 찍혀있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 쿠팡이츠 고객센터 측은 “오류사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며 “처음에 콜 들어올 때 뜨는 금액은 예상금액이며, 실제 이동 거리에 따라 배달 완료된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의 수입을 확인할 수 있는 '내 수입'. 사진 내용은 기사와 무관함.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앱 캡처]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어디에도 공지돼있지 않아 라이더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예상 수입’ 이라고 명시하고, 배달 콜 화면에도 ‘예상’이란 단어를 붙여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이더들은 표면적인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모두에서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처음 콜이 들어올때 명시되는 배달비가 최종 수입이 아니라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배달의민족의 경우 배달이 떴을 때부터 최종 완료할때까지 배달비를 확인할 수 있고, 처음 정해진 배달비가 최종 수입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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