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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역공 "접대부와 광란의 술판" 우상호 "가장 후회하는 일"
우상호, 이언주 향해 '철새' 비판하자
이언주, 과거 '새천년NHK' 논란 응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역공을 가했다.

우 의원이 이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러 차례 당적을 옮긴 일을 비판하며 '정계 퇴출'을 거론하자, 이 전 의원은 우 의원의 과거 '새천년 NHK' 논란을 띄워 맞받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5·18 기념일 전야제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를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 "그 중 한 명이 성추행으로 생긴 보선에 출마한다는데, 바로 우상호 씨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말로 옮기기에도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인 우 의원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그 후안무치한 언행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모습이 겹쳐진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우 의원은 5·18 전야제날 전남 공주의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김민석·박노해 및 여성 접대부와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돼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느냐"고도 했다.

나아가 "우 의원은 저와 안 대표를 비방하면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중진 의원이나 돼 당의 위선에 대해 쓴소리 한 마디 못하면서 무슨 큰소리인가. 민주화를 운운하면서 민주주의 파괴세력으로 전락해가는데 따뜻한 안방을 박차고 나올 각오조차 없는 졸장부"라고 일갈했다.

또 "박노해 시인은 그날의 잘못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모든 공직 제의를 뿌리치고 낙향해 조용히 지낸다고 한다"며 "우 의원이야말로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우 의원은 이에 페이스북에 "두 분의 '철새 행보'를 비판했더니 이 전 의원이 21년 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며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 여러 번 사과했다"고 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제 자신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졌다"며 "그러나 정치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이라고 판단해 비판했다.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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