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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엔 휴대용 세화, 광화문엔 문배도, “코로나 다 죽었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민들의 몸엔 휴대용 수문장 그림 세화가 있고, 대한민국 중심 광화문엔 서슬퍼런 금갑장군 문배도가 걸린다. 코로나 퇴치를 향한 우리 국민의 K방역 마음가짐이 더욱 강해질 듯 하다.

무엇이든 이겨낸다는 광화문 수문장 그림 세화는 모든 국민들이 쉽게 다운로드 받을수 있다. 오프라인 나눔은 거리두기 비대면 방식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퇴치의 의지를 다지고 신축년 새해 희망을 나누기 위해 10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에서 수문장 세화 나눔 행사를 거리두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비슷한 시간 무적의 금갑장군이 그려진 대형 문배도가 100여 년 만에 광화문에 다시 걸린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사전에 막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으로, 새해 첫날 세시풍속의 하나이다. 문짝에 주로 붙이기 때문에 문화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풍습화되어 20세기 초반까지 지속되었는데, 처음에는 궁중의 풍속으로 시작되어 점차 민간층(서울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궁중에서 사용하는 것은 도화서에서 제작하여 임금께 12월 20일경 내외로 진상하였다.

2019년부터 경복궁에서 진행된 세화 나눔 행사인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오는 10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공개되는 ‘수문장 세화’의 이미지는 누구나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14일까지 이미지를 내려받고 누리집에 인증하면 500명 추첨을 통해 특별한 기념품(세화가 그려진 카드·핸드폰 받침대(그립톡)·자석 3종)을 우송한다. 이중 우수 인증 참여자 100명은 수문장 도깨비가 그려진 마스크도 추가로 선물한다. 요즘 공공기관이 세계 톱 수준의 마케팅을 하는 우리 대기업 처럼 한다. 보기에 좋다.

이번 세화는 웹툰 작가 주호민의 인기작인 ‘신과 함께’ 캐릭터들이 수문장으로 재탄생하여,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과 재난들을 막아주는 수문장과 종사관의 모습으로 선보인다. 액운을 막아주는 도깨비 복면을 착용하고 경복궁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과 만화 속 인물의 특별한 만남이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이다.

한편, 경복궁관리소(소장 정영훈)는 설 연휴기간인 11~14일 경복궁 광화문 금갑장군(황금빛 갑옷 입은 장군)이 그려진 문배도가 부착된 모습을 볼수 있다고 전했다. 문배도는 10일 오후 내걸릴 예정이다.

무적의 금각장군 그려진 문배도

‘문배’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말하며, 이 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 부착은 왕실이 주재하는 정초 세시 풍속 중 하나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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