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외교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꼽았다. 정 장관은 외교부 직원들에게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외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주변 4강국 외교를 강화하고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EU(유럽연합) 등 핵심 파트너들과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교량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상생협력을 추동하는 중견국 외교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보건협력과 기후변화, 민주주의와 인권 등 비전통 안보분야에서 외교력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해 외교실무를 다져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외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온전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우리 외교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