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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거상 ‘심삿갖’이 인스타에 뜬 까닭은? [언박싱]
신세계면세점 초성 따 ‘부캐’ 만들어
“MZ세대 잡으려면 부캐쯤야” 마케팅 활발
신세계면세점 ‘심삿갖’ 캐릭터. [신세계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ㅅㅅㄱ, ㅁㅅㅈ, (합쳐서) 심삿갖’ 조선 시대에 명례방(명동)에서 상단을 운영 중이던 심삿갖. 외국에서 온갖 진귀한 보물을 들여오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심삿갖은 뱃길에 올랐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를 맞고 사라진다. 그가 사라지자 도성 백성 사이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전래동화에서 나올 법한 ‘심삿갖’은 신세계면세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캐(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활동하는 것)다.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낭해 유통업계가 부캐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이끌어갈, 가상의 담당자로 ‘심삿갖’ 캐릭터를 공개했다.

‘심삿갖’은 신세계면세점의 초성(ㅅㅅㄱㅁㅅㅈ)을 활용한 캐릭터다. 심삿갖은 조선 시대 거상(巨商)이었으나 우연히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이후 신세계면세점의 홍보담당자로 취직해 공식 SNS 채널 운영을 맡게 된다.

신세계면세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심삿갖’ 캐릭터 설명. [신세계면세점 공식 SNS 캡처]

신세계면세점은 하늘길이 막히면서 내국인 고객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심삿갖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세계관 마케팅’을 적용,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신문물(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며 고객들과 함께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 및 콘텐츠 등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심삿갖’의 첫 업무는 면세점이 진행하는 ‘시샘달 향기’ 이벤트 진행이다. 오는 21일까지 인스타그램 스토리GIF 검색창에 ‘시샘달향기’ ‘신세계면세점’ 또는 ‘티파니앤코’ 를 검색한 후 스티커를 활용해 스토리를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NC신구로 부캐 '도진아'가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이랜드 제공]

신세계면세점에 ‘심삿갖’이 있다면, NC신구로점 아울렛에는 ‘도진아’가 있다. ‘도심형 진짜 아울렛’의 줄임말인 도진아는 SNS를 운영하고, 복고풍 신곡도 유튜브에 발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으로 NC신구로점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도진아의 활약 덕분에 지난해 9월 문을 연 NC신구로점은 오픈 이후 4개월간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35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녀갔다. NC신구로점의 콘텐츠를 라이브방송 등 온라인으로 구입한 건수는 30만건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이 좋아하는 ‘부캐’에서 영감을 받아 ‘도진아’라는 인물을 만들고 새롭게 NC신구로점을 알려온 것이 결실을 얻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도진아 씨가 올린 SNS 게시물을 보며 지점의 새로운 소식을 공유하는 것을 재밌어하고 레트로 신곡 유튜브 영상도 조회 수 10만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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