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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주 4.5일제? 박영선, 참 천진난만 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9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주자인 박영선 경선후보의 ‘주 4.5일제’ 공약을 두고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맹비난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꿈속에 사는 박영선 후보에 청년과 중소기업인들은 절망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4.5일을 일하기는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 당장 생계가 걱정인 청년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어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집권당 후보라면 4.5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 정권이 빚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일자리 참사에 대해 먼저 참회하고 사과했어야 한다”면서 “4.5일제 공약은 분명 청년을 두 번 울리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의 공약엔 디테일한 실행계획이 빠져있다”면서 “설마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수익성 좋은 모범기업의 새로운 실험을 몇군데 가보고 감격해 이런 공약을 내놓는 박후보의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눈물 흘리고 있는 대다수 중소기업, 자영업자는 박후보 머리와 가슴 속에 들어 있느냐”며 “후보 출마 직전까지 중앙부처 장관으로 직접 행정을 경험한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또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범정부 차원에서 중앙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며 서울시장에게는 ‘주 4.5일제’를 실현시킬 법적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는 올해 1월에야 겨우 적용될 만큼 난관이 많았다”면서 “디테일한 실행계획도 없는 꿈같은 말을 청년들 앞에서 비전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기업가 마인드를 죽이는 입법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후보이기에 더욱 앞뒤가 맞지않는 행보”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진심으로 ‘봄날 같은 따뜻한 시장’이 되고 싶다면 일자리가 없어 당장 내일을 꿈꿀 수조차 없는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부터 고민하시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민주당이 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젊은이들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과 직결된 문제, 자신의 삶을 더 향상하는 것에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 4.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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