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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인 모임 금지’에도 7명이 숙박·식사 방송…“유명 BJ는 이래도 되나요?”
지난 3일 팝콘티비의 한 유명 BJ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7명과 함께 실시간 방송을 하는 모습. 이들은 2박 3일간 부산에서 목포로 낚시 여행을 떠나 다같이 식사, 이동, 숙박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마스크조차 제대로 끼지 않았다. [사진 제보자 제공] [팝콘티비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도 버젓이 7명이서 숙박·식사 방송…1인 방송은 치외법권 지대?”

1인 방송 플랫폼 ‘팝콘TV’의 유명 BJ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7명이 모여 실시간 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은 집합 금지 명령 위반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을 조롱하고, 강제 퇴장 시키기도 했다.

팝콘TV는 지난해 청송교도소 무단 침입으로 논란이 됐던 플랫폼이기도 하다. 타 플랫폼과 달리 실시간 방송 후에도 VOD가 남지 않는다. 팝콘TV 내부 방송 감시팀이 BJ들의 실시간 방송을 주시하며 위법 행위를 감시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제재되지 않았다. 이에 유명 BJ에게는 허술한 잣대를 적용하며 방관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8일 관련 업계 및 제보들에 따르면, 팝콘티비 유명 BJ A씨는 지난 3일 동료 BJ 6명과 함께 부산에서 목포로 낚시 여행을 가는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2박 3일 간의 실시간 방송 내내 함께 차량을 타고, 식사를 하고, 낚시를 하고, 숙박을 했다. 심지어 마스크조차 제대로 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산과 목포를 포함한 전국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식당 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으며, 이후 지난달 4일부터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확대됐다.

거주지가 다른 BJ 7명이서 함께 여행을 하며 야외방송을 한 것은 명백한 집합금지 명령 위반이다.

심지어 이들은 집합금지 명령 위반을 비난하는 시청자에게 욕설과 조롱을 하며 방에서 강제퇴장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위법 행위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했다. 지난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때문에 온 국민이 조심하는 때에 팝콘 BJ 6명이 야방(야외방송) 콘텐츠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팝콘TV BJ 6명이 같이 모여 낚시 콘텐츠를 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전라도로 한 차에 6명이 모여서 마스크 착용도 안하고 장시간 이동 중이고, 한 명은 따로 전라도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5인이상 규제하고 있고, (이를) 전 국민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렇게 당당하게 콘텐츠를 하는건 아니라고 본다”며 “신천지 교회랑 다를께 뭐가 있겠습니까? 신천지 축소판이지”라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78명의 동의를 받아 아직 미공개 상태다. 국민청원은 100명 이상이 동의해야 공개된다.

팝콘TV는 이른바 ‘폴리스’라고 불리는 방송 감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VOD가 남지 않는 팝콘TV 특성을 감안해, BJ들의 실시간 방송활동을 주시하며 성행위, 타 BJ 비방, 마스크 미착용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 3번 경고시에도 문제가 계속될시 방송이 정지된다.

그러나 이번 방송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위반임에도 전혀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향력이 큰 BJ일수록 팝콘TV가 허술한 잣대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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