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배민 김봉진·테슬라 머스크’가 쓰는 SNS…'초대장 3만원'에도 품귀! [IT선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승건 토스 대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한번만 해보고 싶어요. 초대장 구합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등 국내외 유명 벤처·스타트업 CEO들이 사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SNS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IT ‘거물’들이 사용하며 ‘인싸’(분위기 주도하는 인사이더) SNS로 자리 잡았지만,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8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사고파는 게시물 다수를 볼 수 있다. 판매자들은 1만원부터 3만원까지 가격을 매겨 판매 중이며, 게시물이 올라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가 완료된다. 중고나라에는 지난 2일 ‘클럽하우스 초대권’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첫 등장한 이래 100여건 가까운 초대권 판매글이 올라왔다.

클럽하우스 앱 화면 [사진 애플 앱스토어 캡처]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언 세스가 만든 ‘쌍방향 음성 기반 SNS’다. 등장 후 실리콘밸리 IT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머스크가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폭증했다. 국내에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스타트업계 대표 창업자들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이 채팅방은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가 음성으로 대화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발언자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고 참여 의사를 밝히면 청취자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산업·정치 이슈, 일상 생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간다. 팔로잉과 일대일 대화 등 소셜미디어의 기본적 기능도 제공된다.

폐쇄성은 클럽하우스의 특징이다. 다른 SNS와 달리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도 이용자가 바로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 가능하고, 가입시 단 2장의 초대권을 제공한다. 초대장을 못 받았으면 대기 명단(웨이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녹음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실시간으로 참여해야만 대화를 들을 수 있다.

클럽하우스 초대권

이 때문에 국내 각종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는 “드디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 “클럽하우스 이용후 감상평”등 게시물도 줄잇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비결을 두고 IT 매체 엔가젯은 “코로나로 사람들이 고립됐다고 느끼는 순간에 클럽하우스가 등장했다”고 했다고 평했다. 코로나 시대에 만남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에 흔히 사용하는 ‘줌’과 달리 음성 채팅만 제공하지만 그게 오히려 강점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애플 iOS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앱은 개발 중이다. 모바일앱 시장분석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애플스토어에서 지난주에만 110만 개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dingd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