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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만 ‘약 10조원’…절반이면 500대 기업 1년 기부금보다 많다 [IT선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를 창립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앞으로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의 자산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개인 명의의 카카오 지분 1250만주와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가진 카카오 지분 11.21%를 합친 수치다. 이 중 절반을 기부한다면 기부 규모만 약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이례적인 기부 규모다. 지난 2019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기부 의사를 밝힌 배경에는 최근 제기된 자녀승계 의혹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이 다짐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자산가치는 약 10조21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지분의 13.7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명의로 보유한 1250만주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조7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994만주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국내 3위 주식부자’에 등극했다.

따라서 그가 언급한 기부 범위인 재산의 절반은 약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1년 치 사회공헌 지출액보다 많다.

지난해 11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액은 2조9927억7110만원이었다.

특히 해마다 기부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연간 기부금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9년 기부금은 3577억원이었다.

한편 이번 기부 의사 발표는 앞서 제기된 자녀승계 의혹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회사로,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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