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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딩’도 “60만원 넘는 폰만 산다!”…비싼 폰만 찾는 한국인 [IT선빵!]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들도 비싼 폰만 찾는 한국!”

어린이들도 비싼 스마트폰에 빠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소비 심리가 잔뜩 얼어붙었음에도 60만원 이상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생들이 늘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도 처음으로 600달러(한화 약 65만4000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8일 SK텔레콤이 분석한 가입자 이용 패턴에 따르면 지난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가입자 가운데 60만원 이상 고가 단말을 구입한 비율이 1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0%) 대비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40만원 이하 저가폰 비중은 전년(72%)과 비슷한 73% 수준이었지만, 40~60만원대 중가 스마트폰 비중이 18%에서 13%로 크게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녀들에게 애매한 가격대의 중가폰 대신 고가폰을 사준 부모들이 늘어난 셈이다.

국내 스마트폰 ASP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ASP는 613달러, 한화 66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88달러(64만626원)보다 30달러 가량 더 오르며 SA가 전 세계 ASP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세다.

전 세계 88개국 평균 예상 ASP(272달러)와 비교해도 300달러 이상 높다. 그만큼 비싼폰이 많이 팔린다는 얘기다. 올해도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660달러)에 이은 2위 국가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터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ASP는 2019년 수준에서 동결됐다. ASP 집계가 시작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ASP가 꾸준히 증가해온 것을 상기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업계에선 올해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등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조짐은 현실화되고 있다. 100만원대 아이폰12는 국내에서 역대급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이동통신3사를 통한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일주일간 사전판매 대수가 21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급제폰까지 합치면 30만대 가량으로 파악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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