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김명수 향해 '쫄보 수장' 저격…"짜고 치는 노름판 냄새"
"김 대법원장, 거취 결정하기를"
"보선서 文정권·민주당 반드시 심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과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놓고 "짜고 치는 노름판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안 대표는 김 대법원장을 향해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국민에게 면목 없는 짓은 그만하고,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3차례 반려했다"며 "심지어 3차례 사표를 반려한 후 여당은 임 판사만을 탄핵하는 안을 꺼내들었다"고 했다. 그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이 거대괴물 여당과 괴물 눈치만 살피는 '쫄보' 수장의 합작품이라는 국민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여당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은 탄핵 사유라는 본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틀렸다.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사법부의 수장이 사법부와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 탄핵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렇다면,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이란 헌법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는 사법부 수장에게 합당한 처분이 무엇일지는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집권 세력은 진작에 썩었고, 입법부는 권력을 견제하지 못한 지 오래"라며 "그나마 법원만은 부끄러움을 아는 곳이길 바라는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대표는 "매미가 유독 시끄럽게 우는 것은 죽을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권의 전횡이 심해진다는 것은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 썩은 세력에게 국민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를 모아 이번 보선에서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문 정권과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안철수 개인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세금이 아까운 줄 모르고 혈세로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인 자들을 철저히 단죄하겠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